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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선택을 강요한 황창규 회장은 kt노동자들에게 사과하라!

kt에서 명예퇴직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의 8320명에 대한 해고가 진행되었다. 형식은 자발적 사표이나 내용은 명백한 해고였다고 우리는 확신한다. 애당초 기업 구성원의 2/3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설정한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은 기업활동일 뿐 아니라, 게다가 그 대상자들에게 공공연히 명퇴를 선택하지 않으면 직무가 없어지므로 비연고지로 가야 한다는 반인권적인 협박이 면담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남자니 불안하고 떠나자니 대책 없는 이 비극적인 선택 앞에 전 직원의 2/3몰아 넣은 게 어떤 이유로 합리화 될 수 있겠는가!

게다가 희망 근무지 조사라는 형식을 통해 사실상 전 직원을 압박하는가 하면, 짐싸라고 박스를 나눠주는 지부도 있었다. 강당에 몰아넣고 하루 종일 자리를 뜨지도 못하게 만든 지사도 있었으며 업무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유선전화 활성화 방안을 리포트로 작성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실상 정신적 학대에 가까운 명퇴 압박이 전국적으로 자행되었다. 심지어 비연고지를 신청하라는 강요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팀장이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며 너 잘 되게 하는 능력은 없어도 너를 못 되게는 할 수 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는 협박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곳곳에서 확인되었다.

우리는 이렇듯 비정상적인 강요로 이루어진 이번 명퇴야 말로 KT와 황창규 회장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비극의 씨앗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생각해 보라! 수 천명의 떠난 노동자들이 KT를 원망하고, 남은 자들이 분노를 삭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KT가 기업으로의 지속성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이번 명예퇴직은 애당초 kt 혁신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황창규 회장은 말로만, 회사가 위기에 처한 것이 경영진의 책임이라 했을 뿐 실제로는 이석채 낙하산들을 고문, 자문으로 우대하였다. 따라서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의 고통을 강요할 정당성이 애초부터 없었다.  게다가 내용적으로도 이번 구조조정은 단기적인 비용절감일 뿐, 회사의 장기비전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것에 불과해, 결국은 정규직이 하던 일을 아웃소씽해서 비정규직에게 넘긴 게 전부이다.  사회적으로 보자면 좋은 일자리를 없애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서 기업의 단기 수익을 올리겠다는 발상인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국민기업이 추구할 혁신이란 말인가!  더구나 그 절차의 반인권성에 이르러서 우리는 황창규 회장이 이석채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황창규 회장이 지금이라도 kt를 국민기업 답게 경영하고자 한다면 이번 대량명퇴 강요 사건에 대해 kt노동자와 퇴직 노동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지금의 kt 노동자들의 가슴의 한이 사그러들지 않는 한, kt는 결코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황창규 회장은 명심하기 바란다.  내몰리듯 떠난 퇴직자들도 문제이지만, 남은 자들의 상처는 더 크다.  그런 면에서 황창규 회장이 지금껏 명퇴 과정에서 벌어진 반인권적인 협박 등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반인권적인 노동탄압이 없을 것임을 약속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 kt새노조는 지금까지 명퇴 면담 과정에서 발생한 반인권적인 강요 행위를 반드시 추적하여 그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하도록 투쟁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또한 향후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과정에 대해서도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

2014 4 21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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