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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터지는데 어떻게 팝니까!"…KT LTE 판매점 '찬밥신세'

뉴스1 제공 |2012.04.03 10:09

(서울=뉴스1) 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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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의 한 상가(기사 내용과 무관)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솔직히 터지지도 않는 KT LTE를 어떻게 팝니까. 요즘 고객들 똑똑해요. KT LTE에 가입해봤자 쓰지도 못한다는 것 다 알고 있다니까요. 처음에는 몇 번 권해봤는데 (고객들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만 찾으니 한 번 팔아보려고 말을 꺼내 봐도 입만 아파요."

지난 3월 30일 서울 강남의 A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에 따른 분쟁으로 경쟁사보다 늦게 롱텀에볼루션(LTE)를 시작한 KT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를 이용한 광고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지만 부실한 망과 추락한 기업이미지로 가입자 유치가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 산업의 최전방으로 불리는 판매점의 분위기는 각 이동통신사의 매출이나 영향력, 이미지 등의 바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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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점 직원이 상담을 하고 있다(기사 내용과무관)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뉴스1이 롱텀에볼루션(LTE) 판매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 동안 서울 150곳과 경기도 일대 50곳 총 200곳의 휴대폰 판매점을 취재한 결과 KT(대표 이석채)의 LTE 서비스를 권유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0곳 중 117곳이 LG유플러스를 권했고 나머지 33곳은 SK텔레콤 서비스를 먼저 말했다. 경기도 일대 50곳 중 LG유플러스의 LTE로 가입을 유도한 곳은 41곳, SK텔레콤 LTE를 권유한 판매점은 9곳으로 확인됐다.

모든 판매점에 KT LTE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모든 판매점에 'KT LTE WARP(워프)'를 알리는 광고판과 판촉물은 비치돼 있었지만 묻기 전까지는 어느 곳에서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휴대폰 판매점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KT와 직접 계약해 운영되는 직영점이나 대리점에서 판매권한을 받아 가입자를 유치해 일정 수준의 이윤을 확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즉, 대리점이나 직영점은계약된 한 곳의 이동통신사로만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고 판매점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가입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휴대폰 판매점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관계없이 가입을 받아서 판매장려금 혹은 단말기 판매마진 등으로 수익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팔면 팔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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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점에서 한 고객이 스마트폰을 고르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서울 강남의 B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SK텔레콤은 마진이라도 많이 남길 수 있게 해주고LG유플러스도 비교적 지원이 많은 편이라팔지만 KT는 그런 매력도 없다"며 "3월 초에 (KT LTE 스마트폰을) 딱 한 대 팔았는데 하루도 못돼서 안 터진다며 환불을 요구해 겨우 달래서 다른 통신사로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팔아서 욕 먹고 뒷처리까지 해 주고 나면 인건비도 안 남는다"며 "차라리 안 파는 게 이익이다"고 덧붙였다.

터지지 않는 KT의 LTE는 소비자들은 물론 다량판매가 목적인 판매점에서도 철저히 외면 받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 곳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는 C씨는 "우리 같은 판매점들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3곳을 모두 팔 수 있지만 효율을 위해 보통 2개 정도만 주력으로 판매한다"며 "예전에는 아이폰이나 갤럭시 노트 3G 개통 등 특수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없어서 주변의 많은 판매점에서 KT 판매를 포기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소재의 다른 판매점에서 KT LTE에 가입하겠다고 상담을 요청하니 직원은 "KT는 현재 LTE를 시작만 한 상태라 잘 터지지 않는다"며 "단말기 가격을 더 깎아줄데니 웬만한 곳에서는 다 잘 터지고 최신 단말기도 많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가입하라"고 KT LTE 가입을 극구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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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News1 이명근 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KT의 LTE 가입자 수는 경쟁사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33만6753명, LG유플러스는 115만3894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LTE 개시 2달을 맞는 KT는 23만2434명에 그쳤다.

KT의 이 같은 LTE 성적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출시 후 2달여 만에 각각 가입자 50만명을 모은 것의 절반에 불과한 '낙제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의 LTE 전략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대적인 전략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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