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5 예약가입 신청을 받으면서 “택배로 제품을 수령하면 1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고 안내했다가 이를 번복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KT의 아이폰5를 예약구매한 일부 소비자는 ‘올레닷컴 직영택배’라는 곳에서 “직영택배에 의뢰해 아이폰5를 신청하신 모든 고객님께 개통 시점 아이폰5 할부원금에서 10만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받지 않은 예약가입자들도 “콜센터에 물어보니 문자를 못 받은 사람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며 1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기대했다.

하지만 얼마 후 KT는 “해당 정책은 KT가 아닌 직영택배사 자체 정책이며, 처음에는 직영택배를 선택한 전 고객에게 10만원을 할인할 예정이었으나 선착순 3200명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KT는 3일 자사 블로그에서도 “(제품 수령 방법으로) 직영택배를 선택한 고객 중 초기 예약고객에게 혜택을 드리는 이벤트로, 종료되었다”고 공지했다. 또 당초 문자로 공지한 ‘10만원 할부원금 할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소비자들은 “안내를 제대로 해 주지 않아 혼란스럽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KT의 정책 번복을 비난하고 있다. KT는 “초기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이벤트의 내용이 잘못 공지됐다”며 “택배 수령을 선택한 초기 가입자에게는 액세서리 등 충분한 경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