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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7억9600만원 vs 2000만원


- KT 황창규 대표, 1분기 보수 적절한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상장사 분기보고서 제출이 마감됐다. 분기보고서가 나오면 각 회사 등기임원 연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달라진 풍속이다.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동안 숨겨졌던 경영진의 보수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는 연간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한다.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연봉 공개 이후 1등 자리는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가 지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대표 취임 이후 승승장구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이끌었다. 점유율은 3등이지만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2위 KT를 제친지 오래다. 이 대표의 보수총액은 LG전자 구본준 대표보다 많다. 사주일가보다 성과 있는 전문경영인을 우대하는 모양새다. 업계 평가도 좋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KT다. KT는 이석채 전 대표 시절에도 임원 보수를 둘러싼 구설수에 올랐다. 황창규 대표도 다르지 않았다.  1분기 황 대표는 이 대표에 이어 통신사 CEO 중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챙겼다. 총 7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억4300만원 ▲상여 6억5100만원 ▲복리후생 200만원으로 구성됐다. KT는 황 대표 상여 산정에 매출액 17조4358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특별명예퇴직에 의한 일시적 인건비 제외) 등의 계량지표와 ▲무선 및 인터넷 등 핵심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 ▲융합형 기가 사업 선도를 통한 미래성장전략 제시 ▲고객최우선경영에 기반한 국민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 등 비계량지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작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았다. 직원 80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는 난장판이 됐다. 주주의 불만이 폭발했고 황창규 대표는 듣지 않았다.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총은 50분 만에 끝났다. 임원보수한도 삭감 안건은 작년에 일부를 반납했다는 이유로 일축했다.


물론 황 대표도 할 말은 있다. 이석채 전 대표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다가 임기가 다 끝날 판이다. 황 대표의 임기는 반환점이 눈앞이다. 나빠진 계량지표는 이 전 대표 탓이다. 삼성전자에서 ‘황의 법칙’을 만들고 회사를 나온 것이 언제인데 아직도 황 대표 하면 황의 법칙이다. 답답할 노릇이다. 통신 전문가 인상보다 반도체 전문가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비계량지표에도 언급된 기가에 올인이다. 하지만 황 대표가 ‘미스터 기가’는 될 수 있을지언정 황 대표 임기 중 기가인터넷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한편 1분기 통신사 중 직원에게 가장 적은 돈을 준 곳은 KT다. 1인당 평균 2000만원이다. 3월31일 기준 KT 정규직은 총 2만2926명. 황 대표의 임기가 끝나도 회사를 다닐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특별상여는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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