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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희망퇴직 받던 '두산인프라', 이번엔 무한정 업무대기

"오전 8시 출근해서 아무 일 안하다 오후 5시 퇴근…퇴직 압박으로 느껴져"

지난해 9월 희망퇴직대상자가 된 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 A씨. A씨는 새해 첫 출근일인 1월 4일 오전 8시까지 인천의 한 교육장으로 출근했다.   이날부터 현재까지 그는 매일 오전 8시까지 출근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희망퇴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희망퇴직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교육이 '강제 퇴직 교육'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받자 교육이 중단됐다. 현재는 똑같은 처지의 희망퇴직대상자들과 인천의 한 교육센터 사무실에서 무제한 업무 대기 상태로 있다.   A씨는 "말 그대로, 무력하게 그냥 대기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회사 측은 재배치를 위한 면담을 하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언제 어디로 발령날 지에 대한 언급도 없고 암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경영 악화로 인해 신입사원에게까지 '희망 퇴직' 압박을 해 비판을 받던 두산인프라코어가 현재까지도 사무직 20여명을 '업무 대기' 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대기발령자(희망퇴직 거부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들 26명은 각각 서울과 창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교육이 '강제 퇴직 교육'이고 참가자들의 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등 문제가 제기되자 회사 측이 교육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박용만 두산 회장이 신입사원 희망퇴직 접수를 철회하고 현장직 근무자들은 현업에 복귀하면서 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여졌지만, 여전히 사무직 직원들은 하는 일 없이 '대기'만 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면담에서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 '어디 갈 수 있냐'고 반문하자, '갈 수 있는 데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회사 측은 인력 재배치를 위한 대기 발령 상태라고 말하지만 요식 행위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회사에선 '저성과자'라고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데, 어떤 근거에서 어떤 실적 때문에 저성과자라고 물으니 아무런 설명도 없다"면서 "오히려 회사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필요없다는 등의 설명을 해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단지 희망퇴직을 거부했다고 해서 '저성과자'라고 낙인 찍고 한 방에 몰아 넣고 아무 것도 시키지 않으니 상당히 참담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집사람도 제가 희망퇴직 거부해서 회사에 출근해서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아이들 때문에 버티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게 생각하면서도 불안해하고, 두산 광고만 나오면 TV를 꺼버린다"고 전했다.

대기 발령 중인 또다른 두산인프라코어 직원 B씨는 "대기 상태라 일이 주어지지 않고 있어 다들 그냥 앉아서 책을 보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재배치를 위한 시간이라고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가라는 압박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해 3월에도 사무직 대기자들을 일방적으로 현장에 배치해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 등으로 퇴직을 회유했다"면서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대하지 않는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면담을 통해 대기 발령 인원들을 어느 곳에 배치할지 조직을 정비하는 중"이라면서 "한번에 일괄적으로 진행을 할 수 없어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퇴직 조치는 절대 아니다"라며 "고용 안정을 최대 과제로 정하고 어떻게든 대기 발령자들을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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