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유무선통신 1위 업체 KT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비통신 부문으로의 체질변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KT는 올해 1~3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제무재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연결 조정된 결과 비통신 부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렌탈의 총 영업이익을 600억원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T는 비통신 부문이 통신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이통사 간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됐던 3분기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KT의 자회사 KT렌탈, 스카이라이프, BC카드 등 비통신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24.4%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KT렌탈은 국내 렌탈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4% 늘어난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TV(IPTV)'올레TV'와 위성방송이 결합된 OTS상품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8%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OTS가입자는 공동주택 영업 강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47% 증가한 160만명이다.
BC카드의 경우 국내 신용결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증가한 3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처럼 KT는 비통신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광고선전비와 판매비 등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5%, 3분기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4997억원)보다 무려 47% 더 투입한 7349억원을 투입하고도 두자릿수 매출·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KT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0.6%, 45.6% 성장한 6조5194억원과 3723억원을 찍었다. LG유플러스가 61억원 적자, 순손실 384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SK텔레콤은 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무선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겨우 1.0% 성장한 1조7542억원을 기록했다. 유선분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급감한 1조5897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통신 부문은 적어도 현재 수준의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의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유선부문에서 부가 상품을 개발해 영업이익의 추가 감소를 막고 LTE가입자 400만명 목표달성에 힘써 무선수익을 좀 더 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