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테크, 1월 중 `역사 속으로`
KT의 휴대폰 제조전문 자회사 KT테크가 이달 중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대표 이석채)는 KT테크 청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자산 양수도와 KT테크 이사회를 거쳐 최종 청산한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시행하려던 1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T테크 임직원은 지난해 9월까지 희망퇴직을 받았고 일부 인원은 그룹 내 계열사로 재취업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KT M&S와 AS사업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KT테크 서비스센터도 올레대리점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테크 단말기를 보유한 고객은 KT테크가 청산된 후에도 KT M&S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KT테크는 지난 2001년 KTF테크놀로지로 독립한 KT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다. `에버`와 `테이크` 브랜드의 단말기를 선보였으며, 2009년에 KT테크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경쟁에 뒤처졌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입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결국 청산에 이르게 됐다.
KT 관계자는 "KT테크와 자산양수도 계약 체결과 시행만 남았다"면서 "이달 중 KT테크 임시 주총을 개최한 뒤 최종 청산 종결 등기를 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