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이익 30.6%↓ "비통신 사업 성장 없었더라면…"
2013-02-01 10:11
KT가 본업이 아닌 비통신 분야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KT가 1일 발표한 2012년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11.8% 늘어난 23조790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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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매출은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분석됐다. 이들 3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3조5743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대비 32.4% 늘어난 2930억원을 기록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23.5% 감소한 1조1114억원이다. 4분기 실적은 6조20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6% 감소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KT관계자는 "임금 및 단체협약협상에 따른 소급분 914억원과 주파수 이용료 377억원 등이 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2년 ▲비통신 분야 지속 성장을 통해 그룹경영을 가속화했으며 ▲All-IP 가입자 증가로 가상재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6조913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 문자 50건 제공 등에 따른 약 2200억원(2012년)의 수익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K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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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분야는 유선전화 매출이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도 21만 명이 증가한 804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결합할인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679억 원을 달성했다. 2012년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 대비 91만 명이 증가해 604만 명에 이르렀다.
KT는 올해도 금융/미디어/렌탈 등 비통신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ICT 컨버전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KT CFO 김범준 전무는 “2013년에는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