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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고시' 통과 못하면 KT선 '별' 볼일 없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석채 KT 회장의 '인사 혁신'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연차가 쌓이면 저절로 임원이 된다는 느슨한 생각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실력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수차례 통과해야 비로소 '별'을 달 수 있다. 능력 중심의 인사 혁신은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상무 승진 인사 시 연간 두 차례 실시하는 테스트 점수를 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 성과에 대한 평과와 별도로 일종의 시험을 거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KT의 임원 테스트는 상무 승진 대상으로 분류되는 상무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치러진다.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것을 회사를 대표하는 임원으로 성장하는 첫 단계로 보고 철저한 능력 검증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후 전무 승진 시에는 이 같은 테스트 없이 평가가 이뤄진다.

내용면에서도 임원 테스트는 까다롭다. CEO의 경영 기조에 대한 이해, 회사를 둘러싼 산업 환경에 대한 지식, 임원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논술 시험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상무 승진 테스트는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인사혁신의 일환"이라며 "이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연차가 쌓여도 임원이 되기가 어렵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2009년 취임 후 공기업의 잔재로 지적받은 연공서열식 인사제도와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봉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연차나 순서에 따른 '거저먹기'식의 승진을 배제하고 임원이 되는 것도 실력을 검증 받아야 가능한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인사혁신은 여성 임원이 대폭 증가하는 결과도 가져왔다. 최근 인사에서 17명의 상무 승진자 중 30%에 달하는 5명이 여성이었으며 이 인사로 KT의 상무 이상 여성 임원은 13명으로 전체의 11.3%까지 늘어나게 됐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최근 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1%로 조사된 점에 비춰볼 때 KT의 비율은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인 셈이다.

다만 내부 인력들은 치열한 경쟁과 검증의 과정을 거치는 반면 임원으로 영입된 외부 인사들은 이를 면제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KT의 120여명의 상무급 이상 임원 중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는 25% 수준인 30여명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ICT(정보통신기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입하는 외부 인사는 경쟁력이 입증된 각 분야 전문가들"이라며 "혁신을 위해 내부 인력의 경쟁력 강화와 검증된 외부 인력 영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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