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터지나 했더니"…KT의 '속터지는' LTE 커버리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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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능 지역 경쟁사 '절반 수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발표한 KT. 하지만 정작 LTE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경쟁사들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스마트폰 전문포탈 KRNET이 최근 공개한 '3사 LTE 커버리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22일 현재 KT의 LTE 서비스 지역은 6만4699건으로 SK텔레콤 14만4237건, LG유플러스 14만2954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LTE를 사용하면서 3G로 측정된 지역도 508건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KT보다 163건이 많았지만 LTE 서비스 지역이 2배 이상 차이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그동안 LTE에 사활을 걸었던 LG유플러스는 65건에 불과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T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망 LTE 커버리지 조기 구축 목표 달성을 위해 '팔만대장경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국망 총 8만3000셀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KT는 "비록 타사보다 6개월 늦게 LTE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빠른 속도로 셀 구축을 완료해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의 LTE 전국망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KT의 열세가 두드러지면서 LTE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을 틈 타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며 가입자 모집에 나섰지만, 그 결과 LG유플러스는 21만7650명의 가입자가 순증한 반면 KT는 LG유플러스의 7분의1 수준인 3만795명에 그쳤다. 양사 모두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KT의 LTE 보다 LG유플러스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LTE 속도 높이기엔 적극적인 반면 커버리지 확대는 팔만대장경 프로젝트 이후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KT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비자도 "KT가 'WARP'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LTE의 빠른 속도만 강조할 뿐 '빈약한' 커버리지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며 "속도보다는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LTE 품질 개선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KRNET의 커버리지 현황의 경우 'KRNET LTE 품질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만으로 구성된 만큼 실제 통신사별 개통 지역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