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일영 사장, 사내이사 된다
'경쟁사 임직원 출신도 사외이사 선임 가능' ···15일 주총서 정관 변경 등
영국 국적의 김일영 KT 사장이 KT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KT로 합류한지 4년만이다. 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경쟁 통신사에 근무했던 임직원들도 KT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있게 한다. KT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을 오는 1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우선 KT는 경쟁사 또는 경쟁사의 계열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수 있는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또 경쟁사의 최대주주 또는 2대 주주인 회사나 그 그룹의 계열사에서 일하는 임직원도 사외이사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KT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통신, 방송, 미디어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시장환경에서 경험과 역량있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KT는 정관 변경을 통해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빠르게 경영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 통신사들은 여전히 정관을 통해 경쟁사 임직원을 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T는 더불어 사외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의 임기를 10년 이내로 늘렸다. 현재 이사 임기는 3년 이내이며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해 최대 6년이었다. KT는 "국내외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지침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김 사장은 한국계 영국인이다. KT는 "김 사장은 코퍼레이터센터장으로 KT의 경영에 이미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며 "외국인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것외 표현명 사장을 재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하고,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송 교수는 이석채 KT 회장과 고교 1년 선후배 사이라는 이유로, 차 교수는 KT의 제휴회사인 SAP랩코리아의 사외이사라는 이유로, 송 고문은 태평양이 KT의 2G 종료 가처분 사건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