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우회 기술을 통해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MDU 방식의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부산, 경남 및 경기도 지역에서 시범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DU 방식이란 공동주택이나 호텔, 콘도, 대학교 등 구내 통신망을 통해 위성방송 신호를 수신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DCS 서비스를 반대해왔던 케이블 TV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신호를 KT 전화국이 수신하고 나서 인터넷프로토콜(IP)신호로 바꿔서 보내는 DCS 방식으로 ‘접시없는 위성 방송’을 도입하자 불법서비스 판정을 내리고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지시켰다.
그러자 지난 1월 KT스카이라이프는 우회 기술인 MDU 방식 등을 통해 접시안테나 없는 위성방송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방통위로부터 불법서비스 판정을 받은 DCS를 변형한 또 다른 불법위성방송서비스’라며 반발했다.
문 사장은 "방통위가 이달 말쯤 MOU 방식의 서비스를 해도 될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사장은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표본이 ‘OTS’라고 강조했다. OTS란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올레TV 스카이라이프를 뜻한다.
문 사장은 “융합과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창조경제의 표본이며 OTS와 DCS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며 “스카이라이프는 OTS를 통해 지난해 1분당 1명의 가입자가 증가, 총 53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 가입자 수는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문 사장은 지상파 방송국이 재송신 대가로 요구하는 가입자당 요금(CPS) 280원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반대했다. 문 사장은 지상파 방송사인 KBS 기자 출신이다.
그는 ”CPS 280원은 과하며 60~90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3사는 CPS 산출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고 유료방송사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나서 ”KBS의 경우 CPS 인상이 아니라 공영방송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