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50억원 분량 구리 전화선 매각 |
2013-03-29 16:59:49 |
KT가 올해 전국 전화국의 구리 전화선 1만5000t, 850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각한 분량의 절반 정도다. KT는 지난해부터 전국 전화국의 시설 최적화 계획에 따라 쓸모가 없어진 구리전화선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공개매각 계획을 확정해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올해는 매각 대상 구리전화선의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에 공개입찰을 통해 3~6개의 매입대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KT의 구리 전화선을 매입한 기업이 12개에 달했다. KT는 지난해 구리 전화선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구리선 매입업체들의 건의를 수용해 올해는 공개입찰 이후 4주 후의 구리가격을 계산해 차액분을 매입업체들에 보전하기로 했다. 구리는 국제 경기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구리선을 구입한 뒤 겉포장재 등을 처리하는 평균 4주 동안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이를 KT가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 KT는 "4주 동안 구리 가격이 올라 구리전화선을 매입한 기업에 추가 이익이 생기는 것은 정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광케이블 대체 및 전화국 시설 최적화에 따라 전국 전화국의 구리 전화선을 앞으로 4~5년간 계속 유사한 규모로 매각할 계획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