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성숙으로 장비 시장 빨간불..통신사 올해 투자 줄어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국내 통신사들의 올해 네트워크 장비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LTE 전국망 구축 완성 등 통신망 성숙이 망 투자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2013년도 네트워크 장비 수요예보 설명회'를 갖고 올해 장비 수요가 총 1조14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SK브로드밴드(033630) 등 국내 4대 통신사들의 원격무선기지국(RRH)과 부대장비 등을 제외한 올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는 8371억원으로, 지난해 9717억원보다 줄었다.
통신 장비별로는 가장 규모가 큰 이동통신 장비 수요가 6426억원으로, 중계기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3330억원, RRH 1711억원, 펨토셀 120억원, 부대물자 126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하철과 공공장소 등 공중 와이파이망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가입자망 장비 수요는 1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송장비 수요는 총 2081억원으로 파장분할다중화장비(WDM) 및 재설정식광분기·결합다중화장비(ROADM) 1018억원,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장비(MSPP) 및 캐리어이더넷 장비는 1063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교환장비 수요는 1428억원으로 기지국 연결 스위치 등에 461억원,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VoLTE 등 VoIP용 장비에 967억원이 투자된다.
미래부는 올해 수요예보는 지난해와 달리 통신 사업자의 장비 수요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예보해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지난해 네트워크 장비산업 실태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조사 결과 라우터와 ROADM 등 고사양 전송장비와 교환 장비 수입 비중은 각각 100%와 97.2%로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장비 경쟁력에 있어서도 전송장비의 경우 고사양 제품인 캐리어 이더넷과 ROADM은 아직 경쟁력이 약하거나 초기 단계였으며 고사양 L3스위치와 라우터는 수입 제품이 장악했다.
유선통신 장비의 평균 유지보수 요율은 납품가액 대비 1.5%로 지난해 1.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수입제품(3~5%)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자가 요청할 때마다 미리 정한 단가에 따라 유지보수비를 지급하는 콜베이스 방식으로 운용되는 이동통신 장비의 평균 유지보수 요율은 1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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