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리선 빠진 자리에 광·IP 3000억 시장 꽃 핀다
전자신문 입력2013.04.07 18:11기사 내용
KT가 통신용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면서 약 3000억원대 신규 네트워크 시장이 열린다.
7일 업계와 KT에 따르면 KT는 2017년까지 통신용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이른바 `KT 광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으로 광케이블, 게이트웨이, 정보통신공사 등에서 최대 3000억원 가량 신규 물자 구매와 구축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KT 광전화 사업은 기존 구리선으로 구축된 각 전화국 시설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것이다. 국사 최적화를 목표로 공동주택,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구리선을 걷어내고 광·IP 설비를 새로 깐다.
사업이 완료되면 가입자가 일반 전화(구리선)를 써도 전화국과 백본(Back Bone)에서는 IP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KT가 추진 중인 올(ALL)-IP 전략의 일환이다. KT는 광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총 2600억원가량 유휴 구리선을 매각한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업계 관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글로벌 업체도 참여 기회를 노린다.
게이트웨이에서만 향후 5년간 약 500억원 규모 구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입자망 장비, 광케이블, 구리선 정리, 정보통신공사 등에서도 중형급 이상 사업 발주가 이뤄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업 예상 지역의 가입자를 감안하면 전체 3000억원대 구매와 공사가 예상된다"며 "주로 오래된 공동주택 등 설비가 노후된 주거 밀집 구역이 대상이라서 현장 상황에 따라 예산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우리넷을 비롯해 티모이앤엠, 코위버 등이 참여를 준비 중이다.
KT는 빠르면 7월 본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이 본격화 되면 정보통신공사 업계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본격적인 광전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작년 시범사업에는 중국 등 글로벌 기업까지 참여의지를 보이는 등 관심이 커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