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서 한전·KT 탈락
국가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유력 후보였던 한국전력공사와 KT가 사업 참여 기업 선정에서 탈락했다.
2011년부터 국가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만큼 이들의 향후 횡보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수행하는 `2013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효성, LS산전, LG CNS, 롯데정보통신, 현대오토에버, 우진산전, 우암코퍼레이션, 벽산파워 8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이들 컨소시엄과 사업수행 계약을 맺은 후 2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매년 국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수행해 온 한전과 KT, 한전산업개발은 사실상 선정에서 탈락해 올해 사업수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에 스마트그리드업계 신규업체의 등장으로 국내 시장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 관계자는 "현장의 실제 효율을 고려해 전문적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해당 업체에 통보했고 사업수행 계약을 맺은 후 2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며 "스마트그리드 효과를 확대하고자 8개 컨소시엄 이외 1개 사업자를 더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격검침인프라(AMI) 중심의 보급 예산을 지난해 29억원에서 일곱 배가량 늘어난 199억원으로 책정했다. 보급 사업으로 AMI 1만2000호와 ESS 11MW를 보급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고려해 해당 설비를 원하는 현장에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자금과 설치현장 자금(25%)을 포함시키는 매칭 펀드로 구축·운영된다. 올해 보급 사업은 AMI·ESS 각각의 개별 구축과 AMI와 ESS를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그리드 핵심기기 보급을 활용한 체계적 지능형전력망 구축과 전력 사용량절감, 피크전력 저감 등 수요관리에 초점을 뒀다.
AMI는 아파트 단지나 산업시설, 집합건물 등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기존의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나 DR(수요반응)과도 연동시켜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업에서 AMI는 한전이 2020년까지 전국 2194만가구에 보급하는 AMI의 통신체계가 달라 데이터만 공유하는 방식으로 독립 운영된다.
이번 사업 ESS 11㎿h 용량은 한 달에 300㎾h 사용하는 일반가정을 기준으로 1100가구가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따라서 전력수급에 따른 피크전력 저감 등 국가 전력망 수요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