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C카드 자회사 편입…'금융+통신' 新사업 탄력
KT가 금융 부문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손자회사인 BC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KT는 9일 공시를 통해 KT캐피탈의 투자사업부문(BC카드)을 분할해 KT에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0.371452이다. 편입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룹 내 통신과 금융 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강화하고 KT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BC카드의 지분은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83.59%)과 KT하이텔(16.41%)이 나누어 보유 중이다. KT는 KT캐피탈이 가진 지분은 그대로 분할해 합병하고, KT하이텔에 대해서는 BC카드 주식 인수 대가로 자사주 98만6787주를 지급키로 했다. KT는 오는 12월 1일까지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KT가 이처럼 BC카드를 직접 경영하려는 이유는 통신 산업의 성장성 한계를 염두하고 비통신 부문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카드 등 '통신+금융' 관련 본격적인 시너지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KT는 올 2분기 경쟁사와 달리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특히 유선 가입자 수와 사용량이 줄었다. 통신부문 전체 매출액에서 유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달한다. 하지만 유무선 통신요금의 확대 등으로 유선부문의 사업성은 밝지 않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형편이다. KT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BC카드를 직접 경영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