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음성통화 매출 21%로 낮아진다..디지털 서비스가 30% 차지
전자신문 입력2013.08.27 11:33 수정2013.08.27 16:59기사 내용
향후 10년에 걸쳐 세계 이동통신사 음성통화 매출이 꾸준히 줄어들어 비중이 21%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동영상 스트리밍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사용 비중은 급증해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올싱스디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세계 이동통신 시장 규모가 1조6500억달러(약 1800조원)에 이를 것이며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출 발생 분야도 과거 10년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년 동안 음성통화는 전체 이통사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데이터 통신은 17%, 인터넷 기반 미디어 서비스 `오버 더 톱(OTT)`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는 3%에 그쳤다. OTT는 넷플릭스나 훌루처럼 방송사가 아닌 제3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싱스디는 향후엔 모바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이통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는다고 점쳤다. 대략 30%의 매출이 이 사업에서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음성통화 매출의 1.5배를 차지한다. 이미 여러 이통사의 매출 구조에서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세계 대다수 시장에서 이통사의 음성과 메시지 매출은 하향세를 그린다. 모바일 데이터 접근은 여전히 많은 시장에서 초기 단계지만 성숙된 시장에서는 매출 압박에 직면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올싱스디는 음성통화와 메시지, 데이터 접근에 이어 디지털 서비스가 모바일 시장 제4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과거와 달리 단일 사업자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기술 개발, 수익화 등 다양한 업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모바일 클라우드, 지불결제, 보안, 분석, 리스크 분석 기술도 필요하다. 이통사는 OTT를 비롯한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싱스디는 "과거 모바일 서비스 시장 매출 10위 안에는 언제나 이통사가 자리했다"며 "하지만 향후엔 애플과 구글, 아마존 같은 인터넷 업체들이 기존 업체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10년 이통사 매출 변화 전망
자료:올싱스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