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통시장, KT만 가입자 감소
단독 영업정지 여파 탓인듯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7월 이동통신 3사 중 KT만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 집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KT[030200]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천640만9천358명으로 전월보다 2만9천830명 줄었다. SK텔레콤[017670]은 7월 말 기준 가입자가 2천714만7천375명으로 전월 대비 7천705명 늘었고, LG유플러스[032640]는 1천058만7천259으로 같은 기간 6만6천200명 증가했다. 이 기간 KT 가입자 상당수가 번호이동 등으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7월은 상대적으로 보조금 경쟁이 없었던 편이었다"며 "7월30일부터 시행된 KT 단독 영업정지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상반기 이동전화 시장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7일간의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T는 올해 들어 3월과 4월에도 전월 대비 가입자가 감소한 바 있다. 7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5천414만3천992명이다. 3사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11%, KT 30.3%, LG유플러스 19.55%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SK텔레콤 1천152만3천539명, KT 636만8천623명, LG유플러스 610만1천307명 등 총 2천399만3천469명이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은 LTE 가입자가 처음으로 3세대(3G) 가입자(1천135만4천494명)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사의 통신망을 빌려서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는 7월 한 달간 10만5천688명 증가하며 1천935만5천164명을 기록, 2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