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289억원(밴드플랜2) vs 2조4100억원(밴드플랜1)’.
올해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는 200억원 차이로 결과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막판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머리 싸움’ 끝에 KT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약 190억원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본지 8월 31일자 10면>
50차례의 ‘오름입찰’에 이어 마지막 ‘밀봉입찰’까지 진행된 이번 경매는 당초에는 최종 밀봉입찰에서 밴드플랜2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KT가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에 1조원 가까운 돈을 ‘올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마지막 밀봉입찰에서 밴드플랜1의 C블록(1.8㎓)에 1조2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베팅하면서 주파수의 주인이 바뀔 뻔했다. 2011년 SKT가 1.8㎓ 20㎒대역의 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써냈던 금액(99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이통시장 점유율은 6월 현재 19.4%로 3위다. 하지만 LTE서비스만 떼어놓고 보면 25.7%로 2위인 KT(26.4%)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에서 KT가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 자신은 SK텔레콤이 노리던 C블록 대역을 얻으면서 LTE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는 전략을 짰다.
하지만 190억원 차이로 밴드플랜2가 최종 낙찰되면서 원대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LG유플러스는 최종 결과에 적잖이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의 전략에 재를 뿌린 곳은 SK텔레콤이었다. 경매 초반에는 밴드플랜1에 베팅한 SKT와 연합해 KT를 견제하다가 오름입찰 40라운드부터 SKT가 밴드플랜2로 갈아탔다. 최종 밀봉입찰에서도 SKT는 C2 블록에 1조원을 쓰려다가 막판에 500억원을 올린 1조500억원을 최종 입찰금액으로 적어 냈다. 미래부 관계자는 “KT가 밀봉입찰에서 4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더 썼지만, SKT가 막판에 500억원을 더 쓰지 않았다면 LG유플러스의 계획대로 밴드플랜1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담이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B블록(2.6㎓)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주파수라 LTE 기지국 등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대신 LG유플러스는 경매에서 아끼게 된 돈을 토대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는 200억원 차이로 결과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막판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머리 싸움’ 끝에 KT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가 약 190억원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본지 8월 31일자 10면>
50차례의 ‘오름입찰’에 이어 마지막 ‘밀봉입찰’까지 진행된 이번 경매는 당초에는 최종 밀봉입찰에서 밴드플랜2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KT가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에 1조원 가까운 돈을 ‘올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마지막 밀봉입찰에서 밴드플랜1의 C블록(1.8㎓)에 1조2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베팅하면서 주파수의 주인이 바뀔 뻔했다. 2011년 SKT가 1.8㎓ 20㎒대역의 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써냈던 금액(99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이통시장 점유율은 6월 현재 19.4%로 3위다. 하지만 LTE서비스만 떼어놓고 보면 25.7%로 2위인 KT(26.4%)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에서 KT가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 자신은 SK텔레콤이 노리던 C블록 대역을 얻으면서 LTE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는 전략을 짰다.
하지만 190억원 차이로 밴드플랜2가 최종 낙찰되면서 원대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LG유플러스는 최종 결과에 적잖이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의 전략에 재를 뿌린 곳은 SK텔레콤이었다. 경매 초반에는 밴드플랜1에 베팅한 SKT와 연합해 KT를 견제하다가 오름입찰 40라운드부터 SKT가 밴드플랜2로 갈아탔다. 최종 밀봉입찰에서도 SKT는 C2 블록에 1조원을 쓰려다가 막판에 500억원을 올린 1조500억원을 최종 입찰금액으로 적어 냈다. 미래부 관계자는 “KT가 밀봉입찰에서 4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더 썼지만, SKT가 막판에 500억원을 더 쓰지 않았다면 LG유플러스의 계획대로 밴드플랜1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광대역 LTE를 이룰 수 있는 D블록을 가져갔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번 경매에선 SKT가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가 많다. 당초 목적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역은 저렴하게 낙찰받고, KT는 비싸게 주파수를 가져가도록 하는 전략이 결국 성공했다는 것이다. 1.8㎓를 가져간 SKT는 기존에 쓰던 장비를 교체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2011년에 산 20㎒대역을 반납할 수 있어 이번에 4500억원만 내면 된다. KT는 다음 달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나 경매에 써낸 금액이 만만찮다.
부담이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B블록(2.6㎓)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주파수라 LTE 기지국 등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대신 LG유플러스는 경매에서 아끼게 된 돈을 토대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