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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500대 기업 고용과 노동 분석

관리자 2013.09.12 16:53 조회 수 : 1994


[500대 기업 고용과 노동 분석]삼성그룹, 단순 고용실적은 1위… 자산증가와 연동 땐 13위

ㆍ30대그룹 고용창출 비교

500대 기업 중 30대그룹에 속한 기업들을 그룹별로 합산한 결과 단순 고용실적에서는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08년 말부터 2012년 말까지 500대 기업에 25개 계열사에서 4만571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자산 10억원 증가 시 고용창출 인원을 보면 삼성은 24개 평가대상 그룹 중 순위가 13위까지 밀려났다. 자산 10억원당 고용계수는 호텔신라(0.93명)와 가전제품 판매회사인 리빙프라자(2.99명), 에스원(1.74명), 제일기획(3.30명)이 비교적 높았다. 고용계수를 깎아 내린 것은 삼성전자(0.10)와 삼성생명보험(0.01명)이었다. 양대 축의 고용계수가 바닥을 치면서 그룹 전체 순위가 떨어진 셈이다.

▲ 자산 10억원당 1.93명 채용… CJ 1위·1.31명 두산 2위
에쓰오일·현대·한전은 자산 증가에도 고용 제자리


LG는 단순 고용실적(4만3547명)에서 삼성에 근소하게 2172명 뒤져 2위를 기록했고, 자산 10억원당 고용계수에서도 3위(1.16명)를 차지했다. LG는 14개 계열사 중 업종 특성상 고용계수가 낮은 LG화학(0.15명) 등을 제외하고 9개 기업이 고용계수 1.0명을 넘었다. 그룹의 간판 격인 LG디스플레이(2.15명), LG전자(1.22명)가 평균 순위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고용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재계에서는 한때 삼성의 효율적인 인력관리 방식과 비교하며 ‘무모한 채용’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사회적 책임을 높이면서 경기 상황이 안 좋을 때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실업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한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제철부터 부품공장까지 수직계열화된 현대자동차는 단순고용실적(1만7170명)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자산 10억원 증가 시 고용계수(0.21명)는 삼성보다도 한 계단 아래인 14위로 처졌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공장인 현대·기아차가 금융위기 후에 자산은 증가하면서도 고용을 감소시킨 게 14위로 밀린 배경이 됐다. 특히 기아차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고용이 줄어 지난해 말까지도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대형할인점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는 단순 임직원 증가에서 롯데(2만1493명)가 신세계(4718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자산 10억 증가액 대비 고용창출에서는 신세계(5위·0.68명)가 롯데(7위·0.55명)를 웃돌았다. 신세계는 2011년 백화점사업에서 대형마트를 분리해 이마트를 설립한 뒤 백화점에서는 고용이 고작 24명 증가한 사이 대형마트 쪽에서 1년 새 1245명이 늘어 그룹 차원의 고용계수를 끌어올렸다.

통신을 축으로 한 KT와 SK도 대비됐다. 인력투입이 많은 유선통신업을 사업영역으로 갖고 있는 KT는 노동소득분배율(영업이익·인건비 합친 총부가가치액 중 인건비로 지출된 비율)이 높았지만, 자산 10억원당 고용계수에서는 SK에 뒤졌다. KT그룹은 주력기업인 KT가 2002년 민영화 후 한두 해를 빼고는 2009년까지 거의 매년 고용을 줄여 민영화된 공기업 중에 유일하게 자산증가에도 고용계수(-0.37)가 후퇴한 그룹이 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2008년 이후 종업원이 소폭(337명) 감소하면서 낮아진 고용계수를 새롭게 그룹에 편입된 하이닉스(0.52명)가 끌어올렸다. 하이닉스가 2008년 대비 2012년 말까지 직원을 2585명 늘리면서 그룹 전체로는 자산증가 대비 고용계수에서 가까스로 중위권(11위·0.28명)을 기록했다.

30대그룹 중 자산 10억원당 고용창출 실적이 국가 전체 평균(1.25명)을 넘은 것은 CJ(1.93명)와 두산(1.31명)으로 그룹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LS(0.09명·18위), 에쓰오일(0.09명·19위), 현대(0.02명·20위), 한국전력(0.02·21위), 한국가스공사(0.01명·22위), 부영(0.01명·23위)은 자산증가에도 그룹 전체로 볼 때 고용이 거의 현상유지 수준이었다.


■ 자산 증가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업 평가 기준으로 선택한 이유
고용능력 측정, 매출액보다 자산증감과 연동이 더 의미


경향신문은 고용 창출과 공정노동의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L-CSRI)로 ‘노동소득분배율’에 이어 ‘고용성장동반지수’를 500대 기업의 분석 틀로 삼았다. 고용계수 산출 때 한국은행은 매출액(10억원)을 기준으로 사용한 반면 경향신문은 ‘자산 10억원 증가 시 고용 증감’을 고용동반성장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았다.

매출액 기준 고용실적은 경기 변동에 따른 기업의 고용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내부적인 고용여력에 비춰 적절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쳐서 지난 4년간 고용이 2만4000명 증가한 것을 평가할 때 단순한 매출액 증가보다 자산 증가와 고용 증가의 상관성을 살피는 게 더 유효한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고용 창출 의지나 여력, 사회적 책임의 이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숙명여대 권순원 교수는 “기업이 영업활동과 무관하게 수익을 낼 수도 있고 기업을 인수·합병하면 자산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자산보다는 영업이익이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선임연구위원은 “매출액과 자산을 분리해서 과도하게 의미 구분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창근 사회공공성실장은 “개별 기업이 (내부 고용 여력에 비춰) 고용 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지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위원은 “기업들을 유사업종별로 유형화하고 자산증감액 대비 종업원 증감을 직접 비교하기보다 증감 비율의 변화를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산 10억원 증가 대비 고용계수 외에 2008~2012년 사이의 자산증가율과 고용증가율도 비교했다. 또 통계청의 국부통계에서 국가 자산 10억원 증가 시 상용근로자 증가(1.25명)를 기업의 고용동반성장 책임을 비교·평가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 도움말 준 사람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 이창근 민주노총 사회공공성실장, 노재성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전략팀 팀장,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경률 미래세무회계사무소 회계사

■ 공동 조사팀 김지원·심진용·윤승민·정대연·조형국·허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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