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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 KT 다시 뛰자]<4>핵심사업에 집중하자

[ 2013년 11월 06일 ]

이석채 회장 취임 후 KT 사업방향의 물줄기가 크게 바뀌었다. 취임 직후 29개이던 KT 계열사는 52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통신 기업을 넘어서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금융, 렌털 등 다양한 비통신 분야 기업을 인수 합병했다. 핵심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도 했다. 

이 회장의 성과도 분명히 있다. KT와 KTF를 합병해 유무선을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통신시장에 충격을 줬고, 혁신을 설파하며 조직에 활력도 불어넣었다. 하지만 초반의 성과와 달리 이후에는 뚜렷한 성과를 찾기 어렵다. 오히려 일부 무리한 인수와 사업 확장 과정에서 검찰에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비통신 사업에 집중하느라 그룹의 주력사업인 `통신`의 경쟁력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져왔다. KT는 현재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리며 통신시장 맏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LTE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하는 결정적인 악수를 두기도 했고, LTE-A 역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달리 실적도 부진하다. 비통신 사업이 통신 사업의 부진을 메워주는 형국이다. 비통신 사업의 실적이 양호하지만, 통신사업과의 시너지가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이석채 회장이 KT의 보수적인 행보를 깼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너무 트렌디한 사업만 쫓아가느라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장 부사장은 “기업가는 사업 단계별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단계적으로 안착해야 한다”면서 “이 회장은 방향성으로는 긍정적이었지만, 목표를 관리하지 못하면서 여러 사업을 벌이기만 했다”고 말했다.

가상재화만 해도 방향성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중간 단계의 목표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국 차기 CEO가 해야 할 핵심 업무 중 하나로 방대해진 KT 사업을 통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조정하는 일이 꼽힌다.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엇나간 사업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정보통신 맏형기업으로서 C-P-N-D 생태계 앞단에서 창조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 분야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통신은 단순히 실적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룹 사업 전체를 관통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컨대 KT가 차세대 먹거리로 무게를 두는 미디어 사업도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확산되고, 가상재화 사업 역시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전국 곳곳에 갖춰진 유무선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창조형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하는 것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최근 르완다 등 아프리카 시장 진출 역시 냉정하게 KT에 도움이 되는지 꼼꼼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벤트성 해외진출이라면 오히려 매출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진출의 방향성은 맞지만 대외 홍보효과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중혁 부사장은 “새 CEO는 새롭게 혁신하자고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이 회장 체제에서 나빠졌던 부분을 복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유무선 핵심 인프라를 고루 갖춘 KT는 민간 부문에서 창조경제시대의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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