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KT, 인도 LTE시장 개척…8억6천만 시장에 수출기대
인포콤과 800개 도시 네트워크 추진
|
||
삼성전자와 KT 등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인도에서
LTE 시장 개척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인도 이동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인포콤)’과 인도 전역 800여 개 도시에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인포콤은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통신 자회사로, 인도에서 유일하게 전국망 4세대(G) 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과 관련해서도 인포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인포콤과 LTE-TDD 기지국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뭄바이
시장을 중심으로 상용 장비 공급을 본격화했다.
국내 이통사인 KT 역시 최근 인도 사업자의 요청에 의해 네트워크 운영ㆍ최적화
등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KT는 장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인포콤에 LTE 기반 선진 서비스 사업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인포콤이 삼성전자와 KT를 파트너로 삼은 것은 LTE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단기간 내 전국망 상용서비스를 달성한 국내의 LTE
노하우를 전면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포콤은 별도의 2G나 3G 네트워크 없이 전체 네트워크를 LTE 망으로만 구축할 예정이어서 LTE
망을 통해 음성 통화를 지원하는 음성LTE(VoLTE) 등 선진 LTE 서비스를 일찌감치 상용화한 국내 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컨설턴트로서
최적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국 내에 한국 같은 높은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 LTE 솔루션을 8억60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인도 통신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산 LTE 네트워크 장비는 미국ㆍ유럽ㆍ일본에 수출하면서 이미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인도 최대의 세계적 기업인 릴라이언스와 글로벌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까지도 인도 통신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 시장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들이 앞선 LTE 기술과 협력 시너지를 통해 적극 공략해 나갈 수 있는
대표적인 기회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