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전체의 36.7%
지난 2012년 KT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이후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국정조사를 실시중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정부민원안태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전체 상담전화 1만 6822건을 분석할 결과 KT사칭 보이스피싱이 전체의 36.7%(6168건)에 달했다.
이는 은행 12.8%, 검찰 5.9%, 경찰 4.6%를 사칭한 것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특히 2012년 2분기까지 10%도 되지 않던 KT사칭 보이스피싱 비율은 KT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뒤 3분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3분기에는 46.1%에 달해 1년여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2012년 1분기는 전체의 6.0%(311건), 2분기 8.9%(477건), 3분기 13.4%(450건), 4분기 1278건(28.7%)였고 2013년 1분기 21.9%(958건), 2분기 43.1%(2168건), 3분기 46.1%(2092건), 4분기 32.8%(950건)였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갈수록 고도화되는 수법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이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이러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10콜센터에 접수된 2013년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전체피해액도 24억여원으로 2012년 18억여원에 비해 33%가량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