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S5' 선공개 무산…'체면구긴' 황창규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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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 신제품 공개행사 돌연 취소 사측 "의견조율 과정에서의 해프닝"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삼성맨' 출신인 황창규 회장 취임으로 후광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빗나갔다. 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갤럭시S5'를 공개하려다 삼성전자로부터 전량 회수조치를 당한 것.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갤럭시S5, 갤럭시기어2 등의 제품을 공개하려 했으나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이날 오전 9시 경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해 갤럭시S5, 기어핏 등 전시된 제품은 물론 케이블까지 회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당 제품을 찍기 위해 몰렸던 사진 기자들도 모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갤럭시S5는 이통3사가 동시에 21일부터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T가 하루 먼저 이벤트를 개시할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전자로부터 제지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양사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체험행사 시기에 대해 양사의 기준이 명확치 않았다"며 "21일 예정된 전시 일정도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영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가 겹친 KT의 '과도한 의욕이 부른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전자 출신인 황 회장(사진)의 후광효과는 커녕 양사 관계가 다시 불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KT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애플 '아이폰'을 도입하며 삼성전자와의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후에도 KT는 스마트TV 제조사들도 통신망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법적소송까지 검토,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공식 입장은 없으며 KT에 문의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