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S&P, KT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영업환경 악화…수익성 압박 지속될 것 "KT ENS 사태는 내부통제시스템 약화 보여주는 것" | |
기사입력 2014.03.20 18:46:11 |
[본 기사는 3월 20일(18: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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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일 KT(신용등급 A-)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KT ENS 사태가 KT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해 주목된다.
박준홍 S&P 이사는 "지난해 영업환경 악화와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일회성비용으로 수익성이 S&P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유선전화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고 무선사업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화돼 향후 1~2년 동안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KT의 자회사인 KT ENS의 법정관리 사태에 대해 내부통제 시스템이 약화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P는 KT의 경영 및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 수준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KT 자회사들이 향후 은행과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KT의 전반적인 신용도에 대한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도 KT ENS 이슈를 언급했으나 핵심 통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신임 경영진의 의지의 표현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S&P는 "KT는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비용구조와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효율성이 경쟁사인 SK텔레콤에 비해 다소 낮다"면서도 "황창규 신임 CEO가 향후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통신사업부문에 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KT의 수익성 및 무선부문의 시장지위가 현저하게 약화되거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배율이 상당기간 동안 기준에 미달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