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명예퇴직 발표전 주가 6% 이상 급등…거래소 "내부자 거래 조사 착수"
KT가 8일 일부 직원을 상대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이 회사 주가가 이날 4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대규모 감원 계획이 발표되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 통상적인 현상이지만 회사측이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 전 주가가 이례적인 수준까지 뛰어오르자 증권가 일각에선 사전에 정보가 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KT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 퇴직을 받겠다는 감원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이날 오전 10시 21쯤. 회사측은 이메일을 통해 언론사에 전체 직원의 72%에 해당하는 15년차 이상 직원들의 명예퇴직을 받겠다는 자료를 뿌렸다.
이 소식은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KT의 종가는 3만2150원으로 전날보다 6.84% 올랐다.
KT의 주가가 하루 동안 6.8% 이상 오른 것은 7.09%가 올랐던 2010년 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2010년 3월 8일 6.9%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KT의 명퇴 소식이 주가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KT 주식이 이날 명예퇴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 주목한다.
KT주가는 이날 오전 9시 장시작과 함께 2만9450원으로 출발해 30분만에 3만1250원으로 6.1%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0.2% 내린 것과는 비교된다.
증권가와 일부 투자자들은 감원 계획이 사전에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원 소식을 미리 접한 일부 투자자들이 KT의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KT의 주가가 30분 만에 6% 이상 급등한 것은 특별한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단시간 주가가 급등한 것은 명퇴 정보가 KT 내부 직원이나 투자자들에게 새어 나간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도 이날 KT의 주가 급등에 대해 인지하고 자체 기준에 따라 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KT의 이상 주가 흐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상태”라며 “자체적으로 위법 여부를 따지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현재 KT의 주가가 오전 발표 직전 급등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최근 KT주가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해 다양한 시각에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와 관련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들의 상승세가 이날 회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날 종가는 각각 20만2000원, 1만400원으로 전날보다 2.02%, 2.97%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상승세와 KT의 주가 상승은 별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 흐름이 장초반부터 꾸준히 상승한 결과란 것이다.
한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의 경우 최근 무제한 요금제 출시, 영업정지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 등 통신주의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KT 주가 흐름과는 다르다”며 “오전 명퇴 발표를 앞두고 30분만에 주가가 4년 4개월만에 최대치로 급등한 것은 호재 정보가 시장에 새어나간 것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T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 퇴직을 받겠다는 감원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이날 오전 10시 21쯤. 회사측은 이메일을 통해 언론사에 전체 직원의 72%에 해당하는 15년차 이상 직원들의 명예퇴직을 받겠다는 자료를 뿌렸다.
이 소식은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KT의 종가는 3만2150원으로 전날보다 6.84% 올랐다.
KT의 주가가 하루 동안 6.8% 이상 오른 것은 7.09%가 올랐던 2010년 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2010년 3월 8일 6.9%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KT의 명퇴 소식이 주가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 ▲ KT 7~8일 주가 흐름. 8일 오전 9시~9시30분 주가가 급등했다.
KT주가는 이날 오전 9시 장시작과 함께 2만9450원으로 출발해 30분만에 3만1250원으로 6.1%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0.2% 내린 것과는 비교된다.
증권가와 일부 투자자들은 감원 계획이 사전에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원 소식을 미리 접한 일부 투자자들이 KT의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KT의 주가가 30분 만에 6% 이상 급등한 것은 특별한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단시간 주가가 급등한 것은 명퇴 정보가 KT 내부 직원이나 투자자들에게 새어 나간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 KT 주요 시간대 주가와 상승율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현재 KT의 주가가 오전 발표 직전 급등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며 “최근 KT주가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해 다양한 시각에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와 관련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들의 상승세가 이날 회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날 종가는 각각 20만2000원, 1만400원으로 전날보다 2.02%, 2.97% 올랐다.
- ▲ 최근 5년간 KT 주가 상승율 그래프 /에프엔가이드 제공
한 증권사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의 경우 최근 무제한 요금제 출시, 영업정지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 등 통신주의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KT 주가 흐름과는 다르다”며 “오전 명퇴 발표를 앞두고 30분만에 주가가 4년 4개월만에 최대치로 급등한 것은 호재 정보가 시장에 새어나간 것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