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벤처투자, KT계열 엔써즈에 21억 투자
삼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인 삼성벤처투자가 콘텐츠 검색업체 엔써즈에 21억원을 투자했다.
25일 엔써즈는 2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모 발행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 2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지난 18일 사채금액 납입이 완료됐다. 사채 만기일은 2015년 10월 17일, 만기이자율은 8%이며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14년 4월 19일부터 2015년 10월 16일까지다.
엔써즈는 지난 2007년 카이스트 출신의 김길연 대표가 창업초기전문투자회사인 본엔젤스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업체다. 동영상 검색엔진, 온라인 동영상 광고 플랫폼, 컨텐츠 유통 플랫폼, 오디오 및 비디오 저작권 필터링 서비스, 컨텐츠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엔써즈는 앞서 지난 2008년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도 16억원을 투자받은 일이 있다. 2009년에는 KT, 스톤브릿지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총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KT(030200) (32,050원▼ 450 -1.38%)가 2011년 말 지분 35.5%를 159억원에 인수하면서 KT계열로 편입됐다. 작년말 기준 최대주주는 KT(35.46%)이며, KT-SB벤처투자조합이 지분 22.22%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레인저벤처투자조합, KT신사업투자조합1호도 각각 17.98%, 9.7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벤처투자가 엔써즈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엔써즈의 기술력을 높이 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써즈는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자동콘텐츠인식(ACR) 기술을 공급하는 등 삼성그룹과 활발한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엔써즈는 미국 방송사인 터너, 일본의 광고회사 덴츠 등에도 콘텐츠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엔써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세한 투자 배경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며 “투자금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곳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써즈의 작년 기준 연결 영업수익은 58억4100만원, 영업손실은 37억8200만원이다. 종속회사로 영어권 한류 커뮤니티인 ‘숨피(Soompi Inc)’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