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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지난 10분기 동안 투자한 고정자산 1억원 당 평균 5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이 투자한 고정자산 총액은 19조6484억원으로 10분기 동안 평균 23.49% 증가했다. 반면 총 매출액은 111조9842억원으로 10분기 평균 0.45% 증가에 그쳤다. 고정자산 투자에 비해 매출증가율이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고정자산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LTE에 이어 광대역 LTE-A 서비스 등 초고속서비스망 확충을 위한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한 자금만큼의 매출증대 효과는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KT, 무선 '그럭저럭' 유선 '매출 감소' KT는 10분기 동안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7조9446억원을 고정자산에 투자함으로써 평균증가율이 15.85%에 이르렀다. 하지만 매출은 46조275억원으로 평균 0.25% 감소했다. 투자증가가 수익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났다. 부문별 투자액과 수익 증가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먼저 같은 기간 무선부문에 3조7828억원을 투입해 17조2525억원을 수익(1억원 당 4.56억원)을 올려 매분기 평균 0.59%씩 증가했다. 특히 유선부문은 2조671억원 투자해 15조1155억원(1억원 당 5.56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유선부문 투자액은 무선부문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유선의 수익은 오히려 평균 2.10%씩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선 가입자 수는 2012년 1분기 1655만9000명에서 올2분기 1677만4000명으로 17만5000명 늘어 10분기 동안 분기평균 증가율 0.12%를 나타내면서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무선분야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평균 1.77% 늘어났다. 반면 유선 가입자는 1906만5000명에서 1761만5000명으로 평균 0.87% 감소하고 매출도 분기 평균 2.10%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유선분야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통신 기업들의 투자효율은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SK텔레콤의 지난 10분기 매출 합계는 38조471억원, 고정자산투자액은 총 7조189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1억원을 투자해 거둔 수익은 5억2900만원으로 KT의 5억7900만원, LG유플러스의 6억1800만원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0.25%인 KT와 1.03% 성장한 LG유플러스에 비해 다소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10분기 동안 5조9560억원을 무선부문 고정자산에 투입해 31조721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투자액 1억원 당 5억3300만원을 벌어들여 10분기 평균 0.93% 개선 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선부문 수익 증가율은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2.12%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효율성은 여전히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유선부문에 1조2336억원을 투자, 6조3257억원을 수익으로 거둬들여 투자비 1억원 당 5억1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투자비 1억원 당 5억4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KT나 5억4900만원의 수익을 낸 LG유플러스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한편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유선부분 46.56%, 무선부분 28.62%로 통신 3사중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선 ARPU는 1.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 또한 소폭 성장, 무선가입자는 2012년 1분기 말 2655만8000명에서 133만1000명(분기평균 0.55%), 유선가입자도 963만4000명에서 202만4000명(분기평균 2.14%) 증가한 1165만8000명을 기록했다. ■ LG유플러스, 무선 '낮은 투자효율' 유선은 '양호' LG유플러스는 가장 적은 금액을 고정자산에 투자하고도 단위당 수익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분기 동안 고정자산에 4조5142억원을 투자해 27조9116억원의 수익을 냈다. 회사 전부문을 보면 투자비 1억원 당 6억1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KT나 SK텔레콤보다 높은 투자효율을 보였다. 그러나 부문별 고정자산투자 효율을 보면 사정이 달랐다. LG유플러스는 10분기 동안 무선 부문에 3조1575억원을 투자해 11조26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억원을 투자해 3억57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어서 투자비 1억원 당 4억5600만원을 거둔 KT나 5억3300만원을 거둔 SK텔레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유선부문의 투자효율은 3사 가운데 가장 높아 무선부문과 대조를 이뤘다. 10분기 동안 1조3911억 원을 투입해 7조6426억원의 매출을 달성, 1억원 당 5억4900민원의 수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전체 7.48%였으며 무선부문은 무선부분 9.64%, 유선부문 27.38%로 경쟁사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ARPU 증가율은 2.40%로 1.39%인 KT나 SK텔레콤에 비해 높아 가장 효율적인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가입자 또한 KT나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무선가입자는 2012년 1분기 말 955만4000명에서 지난 2분기 말에는 145만4000명(분기평균 1.59%)이 늘어난 1100만8000명이 되었으며 유선가입자 또한 963만4000명에서 216만3000명(분기평균 3.06%) 증가한 1165만8000명을 기록했다. 통신사들의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10분기 평균 23.49%가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0.45%, 영업이익률도 5.35%에 증가하는데 그쳐 투자효율성이 매우 낮았다. 통신사들의 영업실적은 일정한 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하는 불규칙한 모습으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용과 자원을 투입해도 국가 경제성장률보다 성장이 둔화되거나 오히려 낮아지고 수익률 또한 떨어지는 산업의 성숙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