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는 안 내리고… 이통3사 마케팅비 3조원 넘게 초과 지출
- 박효주 기자 입력 : 2014.10.10 10:00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근 3년간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초과한 마케팅 비용이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0년~2012년)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대비 초과지출 금액은 3조444억원에 이른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조5161억원을 초과해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KT는 9826억원, LG유플러스는 5457억원을 초과 지출했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0년 5월 13일에 당시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이 마케팅비를 절감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당시 이통 3사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을 2010년 22%,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 이하로 지출키로 했다.
홍의락 의원은 “가이드라인이 법령상 규정은 아니지만 적정한 이통사 마케팅비 규모의 기준이 될 수는 있다”며 “이통사는 마케팅비를 절감해 그만큼 국민의 통신비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