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 자회사 통해 주택임대 키울까
KD리빙, KT에이엠씨 활용 임대주택사업 진출 박차
KT의 부동산 사업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주택임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KD리빙과 KT에이엠씨를 통해 향후 임대주택 개발에서 임대차 관리까지 주택임대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T에스테이트는 올해 초 충주시 연수구에서 '연수 계룡 리슈빌 2'를 분양하며 앞으로 다양한 부동산 사업(주거, 오피스, 소형임대주택, 복합개발 등)을 통해 국내 선진 종합부동산회사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 KT에스테이트와 KD리빙은 나란히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출신 대표이사를 영입하며 주택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KT에스테이트가 올해 3월 최일성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영입 한데 이어 KD리빙도 올해 3월 박우평 전 삼성물산 기술연구센터 파트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KT가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주택전문가로 영입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주택 시행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임대주택 공급과 전문적인 임대차 관리 등 임대주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KT에스테이트는 시행사로 나서 주택을 공급하고, KD리빙이 주택의 PM(임대차 마케팅 등 부동산 관리)과 FM(유지·보수 등 시설 관리)을 담당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에이엠씨를 통해 개발리츠를 설립해 KT가 보유한 부동산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 임대상품을 직접 건설하거나 KT에스테이트가 개발한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준공 후 매입해 위탁관리 리츠 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조 원에 달하는 KT의 부동산 자산을 등에 업은 KT에스테이트가 자회사인 KT에이엠씨와 KD리빙을 통해 부동산 관리 및 개발에 본격 뛰어들면서 긴장감이 감돈다"며 "주택리츠를 위한 투자자 모집과 개발·시행 그리고 위탁 관리까지 사실상 한 회사가 전담하면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2010년 8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792억 원이다. 2013년 말 기준 영업수익(매출) 2498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 당기순이익 213억 원을 기록했다. 주로 모회사인 KT와의 거래를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 부동산 임대, 관리, 개발, 공급, 중개, 감정평가 등의 수수료와 임대료 수익을 통해 매출액 1780억 원을 달성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 2011년 9월 자본금 70억 원을 전액 출자해 KT에이엠씨를 세웠다. 이 회사는 앞으로 KT가 보유한 전국의 25개 유휴 전화국 사옥을 자산으로 삼아 투자 자본금을 모아 소형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KD리빙은 자본금 10억 원으로 2012년 11월 설립됐다. KT에스테이트가 주식 51%를, 다와이리빙이 49%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분당선 한티역 부근에 들어선 도시형생활주택 50가구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