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인적쇄신 태풍, KT사장단 자리 4분의 1 줄어
임현수 기자 (hslim@ceoscore.co.kr) 2014.11.25 08:29:04
올 초 KT의 새로운 수장이 된 황창규 회장의 고강도 인적 쇄신 여파로 KT의 사장단 규모가 4분의 1이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정기보고서(사업·분기·반기)를 제출하는 KT그룹 계열사 15개사의 사장단(회장/부회장/사장) 현황(올해 상반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15명으로 전년 동기 20명 대비 25%(5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임 직후 황 회장이 단행한 전임원 축소율 27%에 근접한 수치다.
10명이 새로 합류했지만 퇴임한 사장이 15명에 달한데서 나온 결과다.
본사인 케이티에서만 이석채 전 회장을 비롯해 정성복 부회장, 김일영 사장, 김홍진 사장, 서유열 사장 등 5명이 물러났다.
나머지 10개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줄줄이 사임했다. ▲김성만 KT E&S 대표 ▲남병호 KT캐피탈 대표 ▲김연학 케이티하이텔 대표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이상홍 KT파워텔 대표 ▲이재륜 KT서브마린 대표 ▲이한대 싸이더스에프앤에이치 대표 ▲이희수 KT렌탈 대표 ▲전인성 케이티스 대표 ▲채종진 KT텔레캅 대표 등 10명이다. 다만 전인성 대표와 채종진 대표는 본사로 발령이 나 각각 CR부문장과 기업통신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황창규 發 인사태풍 속에서도 생존한 사장단은 5명으로 표현명, 변준석, 이승주, 임덕래, 정기호 사장 등이 그들이다.
황 회장의 사장단 물갈이 인사의 키워드는 '원래 케이티'로 요약된다. 이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됐던 인사들이 '올레 케이티'로 불려지던 것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황 회장은 비 통신 사업 확장에 치중했던 이석채 전 회장과 달리 통신에 정통한 KT 출신들을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