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0대 기업내 계열사 10년 새 3곳 증가 그쳐…그마저도 매각작업 중
임현수 기자 (hslim@ceoscore.co.kr) 2014.11.27 08:48:45
KT그룹 계열사가 10년 새 46개사나 늘었지만 500대기업에 속하는 계열사는 3개사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지난해 500대 기업에 들었던 KT렌탈과 KT캐피탈의 매각작업이 올들어 진행 중이어서 KT그룹의 질적 성장은 10년 세월이 무색한 수준이다.
27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KT그룹 계열사 수의 최근 10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총 57개사로 2003년 말 11개사 대비 46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해당하는 KT그룹 계열사의 수는 지난해 말 5개사(▲KT ▲비씨카드 ▲KT렌탈 ▲KT캐피탈 ▲KT M&S)로 10년 전 2개사 (KT와 KT프리텔)에 비해 3개사만이 늘어났다.
매출규모가 큰 계열사 증가도 미미했지만 새로 계열에 편입된 회사들이 비통신 회사라는 문제도 안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기업 역량 강화라는 점에서 본다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셈이다.
통신계열에서의 변화는 2009년 KT가 KT프리텔을 흡수하며 지금의 KT가 됐고 그 과정에서 합병 당시 KTF의 자회사였던 KTF M&S가 현재의 KT M&S로 이름이 바뀌면서 KT계열로 들어왔다는 점이 있을 뿐이다.
그 외 BC카드, KT렌탈, KT캐피탈은 비통신 계열들이다. 2005년 KT네트웍스로부터 분할 설립된 KT렌탈은 2010년 금호렌터카의 렌터카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자동차 렌탈 업계 1위로 부상했다.
KT캐피탈은 2006년말 KT렌탈의 금융/캐피탈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BC카드는 2011년 KT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올 초 황창규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통신 중심의 역량 집중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통신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KT렌탈과 KT캐피탈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BC카드 역시 KT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각 추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