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멤버십 혜택 또 축소… 이용자들 뿔났다
올레tv 포인트 차감할인 비율 50%→20%로… 이용자들 포인트 활용 줄어 ‘불만’
KT가 올레tv 등 자사 서비스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오프라인 제휴사 확대 과정에서 일부 만족도가 낮은 서비스 혜택을 줄이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은 멤버십 포인트(별) 활용도가 줄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올레tv 내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 1월 5일 자정부터 올레 멤버십 포인트 차감할인 비율을 기존 50%에서 20%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2012년 11월 올레tv 멤버십 차감할인 100% 혜택을 50%로 축소했고, 이번에 다시 20%로 축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올레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단품 구매시 20%만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일반 결제로 처리해야 한다.
KT는 또 이달 1일부터 기존 올레마켓에서 쓸 수 있었던 멤버십 할인 20% 서비스를 중단했다. 월 6000원(부가세 별도)의 지니팩(음악서비스)을 100%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도 지난 10월28일부터는 가입 후 첫 달만 멤버십 포인트로 100% 결제하고, 그 다음 달부터는 일반 결제로 전환토록 했다. 자회사 BC카드와 제공하던 올레멤버십 포인트의 BC카드 오포인트(Oh! point) 전환 서비스도 내년 1월1일부터 중단한다.
KT측은 이에 대해 멤버십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편의점, 베이커리, 외식 등의 제휴사 할인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반면, 일부 자사 서비스 할인은 만족도가 낮아 불가피하게 이를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조사 결과, 멤버십 선호도·만족도가 편의점 30%, 카페·베이커리 27%, 외식 17%, 영화·공연 11%, 기타 5% 순이었다는 주장이다. 또 올레tv 유료콘텐츠의 멤버십 포인트 20% 결제는 타사 서비스와 동등하거나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VOD 단품 구매시 멤버십 포인트 20% 결제 혜택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포인트 결제 서비스가 없다.
KT 관계자는 "전체적인 멤버십 제휴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일부 서비스가 추가되거나 축소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차가 있어 혜택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다양한 오프라인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할인의 경우 할인액을 이통사와 제휴사가 함께 부담하기 때문에, KT가 자체 멤버십 할인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 카드 포인트 제휴 현황'자료를 인용하며 "이통사들이 카페베네의 경우 10% 할인시 할인비의 50%를 부담했지만, 피자업체에 대해선 비용부담을 전혀 하지 않고, 제과업체도 20% 할인시 할인비의 15%만 부담하는 등 불공정하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