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흑자전환"… 무선에서도 '기가팍팍' 마련
올해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기가인터넷' 효과, 이동통신으로 확산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2015년 KT 경영계획안'을 보고했다.
KT는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8130억원의 영업적자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3259억원이다.
4분기 영업흑자가 예상되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도 KT가 올해 영업적자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KT가 올해 19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지만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기가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것처럼 내년에는 이동통신 부문에서 기가인터넷과 같은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KT는 "프리미엄 상품 출시로 초고속인터넷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우위를 활용해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ARPU(가입자당 매출) 상승은 이동통신 부문 성장에 긍정적이다.
10월말 알뜰폰(MVNO) 가입자를 포함한 KT 가입자는 1723만명으로 올해에만 78만4000명 순증했다. 규모로는 SK텔레콤 105만9000명보다 적지만 증가율은 4.8%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지난해말 3만2160원이던 ARPU는 올해 △1분기 3만2902원 △2분기 3만3619원 △3분기 3만4829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T는 "올해 APRU가 7%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 LTE(롱텀에볼루션)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ARPU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물인터넷(IoT) 등 ICT융합사업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통신사가 물건을 팔 수도 없고 IoT에서 나오는 트래픽 역시 미미해 아직까지 ICT융합에서 대규모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