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KT,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
[ 2015년 01월 11일 ]
KT는 8개 부문 5개실 1기술원 1연구소를 7개 부문 7개실 1기술원으로 개편하고 한 해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을 기업영업부문과 글로벌 사업추진실로 분리했다. 미래융합전략실은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개편했고 IT 부문은 IT기획실로 변경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CR부문 산하로 편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실장 윤경림 전무)로 확대 개편한 점이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는 미래사업전략담당과 미래사업개발단, 스마트에너지사업단, 국가재난망TF, 빅데이터센터 다섯 개 조직이 활동한다.
박윤영 전무가 맡는 미래사업개발단은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사업 등을 책임지며 스마트에너지사업단(김성훈 상무)과 함께 KT의 5대 미래융합사업을 이끈다. 5대 미래융합사업은 KT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 육성하는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기능형 교통관제 등이다. 기존에 융합기술원이 주로 맡았던 영역이다.
국가재난망TF와 빅데이터센터도 눈에 띈다. 올해 최대 규모 ICT 사업인 재난망 사업을 수주하려는 KT의 의지가 엿보인다. 또 고객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확대 개편한 글로벌사업추진실(임태성 상무)은 황창규 회장 직속으로 타 부문과 협력해 KT의 해외 사업을 책임진다. 기존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은 기업사업과 글로벌 사업,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 등 7본부 1단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글로벌사업추진실이 분리돼 나와 글로벌 사업개발단과 6개 담당으로 진용을 갖췄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협력해 합작사인 올레르완다네트웍스(oRn)를 설립하고 지난해 초부터 LTE 망을 구축하는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사업추진실에서 포화 상태인 국내 통신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KT경제경영연구소(소장 박대수 상무)는 CR 부문(전인성 부사장)에 편입돼 창조경제추진센터, CR협력실, CR지원실 등과 함께 활동한다. CR은 정책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경제경영연구소가 정책 개발과 지원을 위한 연구 활동 폭을 넓힐 예정이다. IT 부문을 IT기획실로 개편한 것처럼 조직 슬림화 방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장이 바뀐 경영기획 부문(이문환 전무)에는 시너지경영실 대신 구매협력실이 이관됐다. 전략구매와 구매지원까지 경영기획 부문이 책임지게 됐다. 융합기술원(이동면 전무)에는 미래사업개발 조직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넘어가면서 인프라연구소, 서비스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의 세 개 연구소가 활동하게 됐다.
네트워크 부문(오성목 부사장)에도 소폭이 변화가 있었다. 전략, 구축, 운용, 기술 네 개 본부를 전략과 운용본부로 축소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신설했다. 현장기술지원단은 무선과 유선액세스망기술지원, 코어망기술지원, 단말기술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고객 접점에서 현장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래 융합 사업 발굴과 해외 사업 강화, 고객만족도 제고가 KT가 새로운 조직으로 달성하려는 올해 목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