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작년 설비투자 40% 급증… 투자 정점 지난 KT-SKT '뒷걸음질'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지난해 CAPEX(Capital Expenditures : 설비투자비용)를 40% 넘게 늘리며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회장 황창규)와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모두 투자규모를 줄였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통신 3사(SK브로드밴드 포함)는 지난해 총 7조4714억 원을 설비 투자에 써 2013년 7조7754억 원보다 3.9%가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돋보이는 투자를 진행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이 설비투자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사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총 2조2119억 원을 써 2013년 1조5687억 원보다 41%를 늘렸다.
무선에서 29.3%, 유선에서 54.7%를 늘리는 등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확대했다.
3사 중 무선 부문 투자를 늘린 곳은 유플러스가 유일하며 유선 투자 역시 SK브로드밴드는 4.2%를 줄였고 KT도 0.1%, 10억 원이 늘었을 뿐이다.
2011년 1조7155억 원으로 2010년보다 5600억 원을 더 썼던 LG유플러스는 2012년 1조6796억 원, 2013년 1조5687억 원 등 2년 연속 투자가 감소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광대역 LTE-A망 구축을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섰고 전년대비 유선에서 2723억 원, 무선에서 2843억 원을 더 지출하며 201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이 넘는 CAPEX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개 밴드에 LTE 주파수를 갖고 있어 신규 주파수에 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은 모두 투자가 줄었다.
2013년 3조3125억 원을 쏟아부으며 가장 많은 투자비를 썼던 KT는 지난해 24.1% 줄어든 2조5141억 원을 쓰는데 그쳤고 SK텔레콤(무선)과 SK브로드밴드(유선)는 2조7454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였다.
특히 SK텔레콤은 투자가 정점에 올랐던 2011년(3조7106억 원)보다 1조2000억 원을 줄이며 LG유플러스와 극히 대조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