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지율 1%대 진입…2%초·중반대의 KT·LGU+와 큰 격차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이 지난해 월 평균 해지율 1%대에 진입하며 2%대에 머문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역대 최대인 28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면서 해지고객은 5년 새 최저인 650만 명 수준으로 묶었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월 평균 해지율은 2.14%로 2013년 2.34%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의 연말 총 가입자 대비 월 평균 해지고객 수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통신 3사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해지율을 낮춰왔다. 2010년 2.98%, 2011년 2.94%였던 통신 3사의 해지율은 2012년 2.63%로 떨어졌고 지난해까지 매년 0.2%포인트 이상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해지고객 수 역시 줄었다. 2010년에는 총 1826만 명이 자신이 쓰던 통신사를 등졌지만 지난해에는 1470만 명만이 계약을 해지, 19.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가입자 수는 5114만4000명에서 5720만8000명으로 11.9% 증가했다.
그 중에도 SK텔레콤은 연말 기준, 2861만3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연간 해지고객 수가 657만4000명에 불과해 해지율 1.91%를 기록했다. 월 평균 해지율이 1%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의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해지 고객을 2013년(736만4000명)보다 79만 명 줄이며 기존 사용자들의 이탈을 철저하게 방어했다. 경쟁사에 비해 높은 브랜드 충성도, 한 발 빨리 시작한 결합 할인 서비스 혜택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수는 KT보다 1100만 명 많았지만 해지고객은 140만 명이 많을 뿐이었다.
SK텔레콤이 1%대에 도달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2.23%, KT는 2.46%에 머물며 SK텔레콤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가파르게 해지율을 낮췄다.
SK텔레콤이 2010년 이후 해지율 0.75%포인트를 줄이는 동안 LG유플러스는 무려 1.27%포인트를 줄였다(KT 0.79%). LTE 도입 직후인 2012년 전년대비 0.55%포인트를 단번에 줄이는 등 발 빠른 LTE 전환으로 가입자들의 발을 붙들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고객 밀집도가 낮아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면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결합할인제를 내놓은 것이 해지율을 낮추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고객 밀집도가 낮아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면서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결합할인제를 내놓은 것이 해지율을 낮추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