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펀지플랜' 슬그머니 축소…소비자 선택권 제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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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저가단말기 혜택 적어 대상 축소"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KT가 이달부터 기기변경 프로그램인 '스펀지 플랜'의 가입 가능 단말기를 슬그머니 줄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아무리 비싼 요금제를 쓰더라도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부터 고액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기기변경 프로그램 '스펀지 플랜'의 대상 단말기를 LTE 스마트폰 전기종에서 11개 기종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 노트 엣지', '갤럭시노트4 S-LTE', '갤럭시노트4', 애플 '아이폰5S',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LG전자 'G3', 'G3 cat6', 'G플렉스2' 등을 구입한 고객만 스펀지 플랜의 가입이 가능해진다. 스펀지 플랜은 가입 후 누적 기본료가 70만원(부가세 제외)를 넘어선 고객을 대상으로 기기변경 시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 완전무한 61의 경우 12개월, 순 완전무한 51은 14개월 가량 이용하면 70만원을 돌파, 기변 시 혜택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고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저가 단말기의 경우 스펀지 플랜을 이용해도 큰 혜택이 없어 목록에서 뺏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저가 단말기는 구입 당시의 할부원금이 낮아 잔여 할부금 또한 적다"면서 "스펀지 플랜을 활용해도 큰 혜택이 없어 이같은 정책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으로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순 완전무한 61 요금제로 '갤럭시 A7'을 구입할 경우 실 구매가는 31만3000원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전과 달리 1년 후 기기변경 시 잔여 할부금 15만65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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