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KT, 재무구조 개선 어디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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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KT 계열사 비씨카드 매각여부 ′글쎄′ |
2015-07-16 18:21 |
[뉴스핌=김신정 기자] ′몸집 줄이기′에 나선 KT가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계열사 KT캐피탈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J.C.Flowers & Co.LLC)에 301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한국정보인증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57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3월에는 렌터카 업체인 KT렌탈을 롯데에 팔아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쥐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인터넷TV 서비스를 하던 자회사 KT미디어허브도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직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하는 등 내부적인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또 같은해 사이더스FNH, KT클라우드웨어, 유스트림 코리아 등 비(非)통신사업군을 정리하면서 현재 자회사 수를 56개에서 46개로 줄였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황창규 회장의 통신사업에 집중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 동안 업계에선 KT가 비통신 분야 진출을 확대하며 계열사를 마구 늘리자, 통신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KT의 이런 안팎의 갖은 ′군살빼기′ 노력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자금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실제 KT캐피탈 매각으로 KT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7조 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1조원대에 달했다. 더불어 연간 5000억원에 달하던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KT관계자는 "비통신 계열사 매각을 통해 통신업에 집중하면서 이를 근간으로 한 융합사업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M&A시장에서 관심 있는 매물이 나와야 하는데 이제는 KT의 비통신 분야 중 큰 매력을 가진 계열사가 없다"며 "계열사 정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구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KT의 비씨카드 매각 여부에 대해선, 당분간 금융시장 추이를 봐가면서 지분 정리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계열사 중 정리에 들어갈 계열사로 비씨카드 정도가 남았는데 최근 금융서비스 산업 가운데 핀테크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당분간 KT가 안고 가는 구도로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