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내년 말 이전 만기 회사채 5조3천억…KT, 3조5천억 ‘최고’
이동통신 3사가 2016년 말까지 갚거나 차환 발행해야 할 회사채가 5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이동통신 3사가 발행한 회사채는 총19조758억 원으로, 이 중 만기가 2016년 말 이전인 것은 27.8%인 5조3071억 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KT(회장 황창규)가 3조557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대표 장동현) 1조2400억 원,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 5100억 원 순이었다.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도 KT(3조5571억 원), SK텔레콤(1조2400억 원), LG유플러스(51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통신업계는 운영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유·무선 투자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단말기와 기타 장치 구입 등에 비용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신용등급이 3대 신평가 기준 AAA여서 이자율이 낮아 자금 조달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 LG유플러스도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편이다.
KT 관계자는 “보통 회사채는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서 현금 상황을 고려해 상환하거나 차환 발행을 통해 만기를 늦출 때도 있다”면서 “회사 신용이 높은 만큼 회사채에 대한 부담은 적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8887억 원, SK텔레콤은 8344억 원, LG유플러스는 4159억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