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구글은 트래픽료가 무료지만 국내 포털은 연간 수백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는 구글에 트래픽료 무료를 비롯해 자체비용으로 서버까지 제공하고 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성북구갑)실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은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연간 수백억원의 망 이용 대가를 정보통신망 사업자에게 지불하나, 구글 유튜브는 망 이용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정확한 금액은 영업비밀 상 밝히고 있지 않지만, 각각 매년 200억~3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구글 유튜브 캐시 서버를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설치해주고, 트래픽 비용을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KT는 아예 자체비용으로 구글 캐시서버를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설치했으며, 구글 유튜브 트래픽에 대한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다.
네이버·다음카카오 측 담당자 확인 결과 이통사는 캐시서버를 자사에 둠으로써 비싼 국제구간 중계접속 비용 부담을 줄였기 때문에 비용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다.
국내 포털이 구글 유투브 방식으로 국내 망사업자 인터넷데이터센터 내에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으나 망 사업자들은 이를 거절했다.
유승희 의원은 “차별과 불공정 행위로 인해 국내 사업자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됨으로써,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구글 유투브의 시장 점유율이 80%를 육박하며 고공행진 중”이라며 “국내 포털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국내 포털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테이블에 올려 논의해볼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