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들, 위기 때마다 자사주 매입.. 황창규 회장도 5천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02년 KT(030200)(30,600원 600 +2.00%)가 민영화된 뒤 대표이사(CEO)들이 위기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는 1981년 12월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발했지만 2002년 5월 정부가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하면서 민영화됐고 이름 역시 ‘KT’로 바꿨다.그해 12월에는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30일 KT에 따르면 남중수 사장, 이석채 회장, 황창규 회장 등 KT CEO들은 회사에 위기가 닥치는 걸 막거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자신감을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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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취임한 이석채 회장도 세 차례 주식을 샀다. 2010년 2월 7일(2157주), 2011년 2월 22일(4960주), 2012년 4월 18일(1860주) 자사주를 매입했다. 2012년 초 이 회장은 KT 주식 투자자에 대해 최소 2000원의 배당금을 약속했는데, 당시 KT의 성장성보다 주가가 낮아 주가 방어의 목적도 있었다. 경쟁회사들보다 다소 늦었던 LTE 전국망이 그해 4월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같은 해 12월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려 했던 것도 자신감의 이유였다. 이석최 회장은 배임죄 등 최근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황창규 회장은 1억 5000여 만원을 들여 KT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의 자사주 매입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취임한 황 회장은 8300여명에 대한 희망 퇴직 실시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했다
황 회장의 자사 주식 매입은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 및 수익성 향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15년 상반기 무선사업에서 순증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9월들어 60만을 넘어서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KT는 2015년도 배당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주당 500원 수준의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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