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 논평]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 친 kt
Kt 2Q 실적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야구감독 선임과 동시에 발표해야 할 만큼 kt로서는 숨기고 싶은 실적입니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모든 실적 지표가 모든 기준에서퇴보한 결과입니다. kt새노조는 그 동안 kt 실적 발표에 대해 대체로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그 이유는 수익성을 기준으로 하는 실적발표에 대해 노조가 일일이 논평을 한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2013 2Q 실적에 대해서는 논평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에 의해 자행된 소위 kt 경영 혁신의 결과가 너무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어 이것이 향후 kt노동자의 고용에는 물론 기업으로서 kt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통신3 사 중 유일하게 영업수익,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단독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하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무려 81.5% 감소되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수익 9% 감소, 당기순이익 65%가 감소된 결과입니다. 동종업종인 SKT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SKT의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무려 35% 증가하였고, LGU+는 오랜 숙원인 흑자전환을 이루었습니다.
단순하게 이익이 늘고 줄고의 문제 이전에 사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무선 가입자 수 증감률을 비교하면 더욱 심각 경영 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선가입자 증감율을 비교하면 LGU+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 SKT 1.8% 증가한 반면 kt만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어들어 -0.2%를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 비교해도 유일하게 kt만 가입자가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결과는 통신 문외한인 낙하산 경영진이 주요 포스트에 배치된 kt가 탈통신을 전략으로 밀고 가는 순간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kt새노조가 수 차례 강조했듯 ‘탈~’라는 네거티브는 결코 전략일 수 없으며(전략은 포지티브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죠) ‘탈통신’은 단순히 통신 문외한들의 자기생존 전략일 뿐이었고 그 누적된 결과가 이번 악화된 실적발표이고 경영위기입니다.
이석채 회장이 이끄는 kt는 주주 관점의 수익성에서도 심각한 실적 악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노동 인권을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지속 성장 전략 모든 면에서 최악의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석채 회장은 이러한 실적 악화와 사회적 평판의 악화 그리고 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기를 증폭시킨 데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낙하산들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이는 kt의 경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석채 회장의 리더쉽 그 자체가 kt의 경영위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으로 논평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