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2014년 신년사
2014년 새 해와 더불어 kt새노조는 2기 집행부를 출범 시켰습니다. 지난 3년 비리경영의 대명사 이석채 회장의 퇴진투쟁을 시종일관 전개해 온, 우리 kt새노조로서는 새로운 CEO 선출과 더불어 시작되는 2014년에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지금 kt 앞에는 양 갈래의 갈림길이 놓여 있습니다. Kt 직원들 모두가 하나되어 노동존중과 화합 경영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인가, 아니면 지난 5년 전 이석채 회장이 선택했던 것처럼 수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강압적 구조조정과 폭압적 노무관리 그리고 단기 실적에 집착한 결과 자산매각과 같은 제살 깍이 식의 경영을 되풀이할 것인가의 갈림길입니다.
이 갈림길에서 황창규 CEO 내정자가 5년 전의 이석채 회장과는 달리, 노동존중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kt새노조는 국민기업으로의 혁신에 누구보다도 협력하겠지만, 반면에 또 다시 5년 전의 이석채 회장과 같은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선두에서 저항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kt에 남중수, 이석채와 같은 “실패한 CEO”가 나오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황창규 내정자에게 “성공한 kt CEO” 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첫걸음으로 몇 가지 사항을 주문합니다.
먼저 kt 최악의 경영자로 기억될 이석채 회장 인맥들을 단호히 정리 해야 합니다. 낙하산 인사와 비리 연루 경영진은 물론 사외이사들도 대거 정리해야 합니다.
둘째, 허수영업, 꼼수영업 등을 암암리에 때로는 노골적으로 강요하는 잘못된 기업문화가 바꿔야 합니다. 실질적 영업이익보다는 오로지 단기적 실적만을 중시하는 관행 때문에 kt의 판매문화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습니다. 앞에서 실적 올리고 뒤에서 영업손실을 초래하는 것에 이미 눈감은 지 오래인 현실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영업 관행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셋째, 노사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건전한 비판을 가로막은 결과가 지금의 한심한 기업문화를 만들었듯이 노조를 불온 시 하면서 도구로 삼아 자기 조직의 잇속을 챙겨온 노사, 인사, 감사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정상적인 대화와 소통의 파트너로서의 노사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kt새노조는 국민기업 kt를 위해 언제나 경영진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고, 동시에 언제나 kt노동자의 아픔을 모아 투쟁할 것입니다. kt구성원 모두에게 밝은 2014년이 열릴수 있도록 kt새노조는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kt새노조2기 위원장 조재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