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스스로가 초래한 경영 난맥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단독영업이 개시된 상황에서 kt 내부는
벌집 쑤신 것 같은 상황이다. 완전한
경영난맥상이란 말 이외 우리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먼저 8320명에 대한 강압적 명퇴 이후 단행된 조직개편에 대해 회사는
“현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은 CFT를 통해 강압적인 퇴출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우려와 냉소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장 직원 중심으로 8천 여명을 강압적으로 명예퇴직시킨 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 논거가 현장강화라니 스스로 이율배반적 논리 아닌가! 게다가 새로 신설된 CFT의
경우 커스터머부문 직할이고, 산하 5개 광역부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비편제로
운영된다. 주요 업무는 더욱 기가 막혀 현장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활동 지원, 그룹사 상품 판매 대행, 네트워크 직영공사 및 시설관리 업무 등이다. 전 세계 어느 회사에도 이렇게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가, 그것도 사실상 전국을 5개 부서로
나누어서 커버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이는 명백히 퇴출을 위해 비연고지로 인사발령을 내거나 전혀 생소한 직무를 반복적으로 부여하여 결국은 업무적응에 실패하게
만듦으로써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직개편 내용이다.
우리 kt새노조는 분명히 이러한 조직개편을 빙자한 반인권적인 노동탄압이
또 다시 반복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오늘 또 다시 입에도 담기 싫은 “죽음의 기업 kt”의 그림자가 우리를 덮쳤다. 과천의 전송망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여모씨(45세)가 28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번 명퇴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회사 스스로도 이번 명퇴 압박 과정에서
전국 kt 지사의 옥상문부터 폐쇄할 만큼 이번 명퇴 과정은 kt 노동자들에게
극도의 모멸감과 우울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전 직원의 2/3를
명퇴 대상으로 설정한 비합리성, “회사를 나가지 않으면 비연고지로 보내겠다”는 비윤리적 강요에 대해 우리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
이 와중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서강바른포럼회장 송재국씨 kt샛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이석채가 낙하산을 끌어들여 kt를
망친 것을 전 국민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낙하산 인사를 또 끌어들이는 것을 보며 우리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과연 이석채와 무엇이 다른가를 진지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황창규 회장이
삼성출신으로 영입한 인사가 성희롱과 관련된 전력이 있다는 뉴스에 접해 우리는 황창규 회장의 윤리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우리는 경영난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은 다른 누구가 아닌 황창규 회장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난맥상이 반복되지 않게 황창규 회장 스스로가 보다 윤리적이고 인권적인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
2014년 4월 29일
kt새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