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우리사주 조합장 선거일기 첫 날
3월 3일 오늘 18시까지 후보등록 마감하고, 저녁 7시 기호 추첨을 했습니다.
KT새노조에서는 손일곤 사무국장이 등록했고, 사측에서는 김무성 경영지원
담당이 등록했습니다.
아쉽게도 KT(구)노조에서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KT새노조 후보는 우리사주조합 선거에 사측 후보와 노측 후보가 있다는 것이
잘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조합원은 똑 같은 그냥 조합원일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현 제도하에서는 KT새노조 후보가 KT노측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버렸습니다.
기호 추첨결과
김무성 경영 지원 담당 이 기호 1번이고
손일곤 KT새노조 사무국장이 기호 2번입니다.
기호 추첨 후 선관위에 선거요령과 관련하여 몇가지 제안을 하려 했지만, 선관위는
현 제도와 그동안의 관행대로 해야 하는 입장이니 후보자간 먼저 의견을 나누고
제안을 해달라 해서 후보자간 짧은 룰 미팅을 했습니다.
사측에서는 김무성 후보를 대리해 기호 추첨을 한 장ㅇㅇ팀장이 나왔고,
저는 직접 나갔습니다.
KT새노조 후보측에서 몇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 선거운동원 및 후보 포함 최소 4인 전임요청하자.
요청근거 : 2만 3천명 이상의 선거인 수에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적 선거로 웬만한
지자체 선거를 뛰어넘는 큰 선거에 후보조차도 복무협조 전임이 되지 않고, 전임
선거 운동원 1명 두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적 상식에 맞지 않다.
중앙선관위는 8명이나 15일이상 복무협조 전임인데, 후보조차 복무협조 전임이
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사측후보 답변 : 그 동안 관행이 복무협조 없이 했다. 기존대로 하겠다.
둘째, KBN 합동 토론을 요청하자.
요청근거 : 우리사주조합장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이고, KT는 방송통신사업자
로서 KBN이란 사내방송시스템은 어떤 회사 사내방송보다도 훌륭하다. 최첨단 회사에
맞는 선거운동을 하자.
- 사측후보 답변 : 우리사주조합 선거가 KBN 활용 요청을 할 만큼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셋째, 후보당 3 종 개인홍보물 배포를 회사내 이메일 및 문자 발송 시스템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자.
- 사측후보 답변 : 대리인(장ㅇㅇ팀장)은 후보 기호 추첨 등과 관련한 대리권을 위임받았지,
선거관련 처리 세세한 부분까지 대리권이 있지 않다.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 김무성
후보와 직접 이야기할 내용이다.
이 후 김무성 후보와 통화를 시도하고, 연락달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후보자간 룰 미팅에서 KT새노측 후보가 제안한 내용이 아무것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
니다. 선관위에 제안할 내용이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1등? KT본사 건물을 보면서 분당을
떠났습니다.
KT우리사주조합 임직원 여러분!
갑작스런 KT우리사주조합장 직접선거에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사주조합은
임직원들의 생각을 CEO와 이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근로자 복지 기본법’에
기초한 소중한 장치입니다.
회사의 복무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단히 아쉽지만, 휴가를 내고라도 내일부터 우리
사주조합 임직원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이번 우리사주조합장 선거는 밝고
희망찬 KT를 만들 수 있는 지혜와 가능성을 찾는 공론장이 될 것입니다.
KT우리사주조합장 후보 기호 2 번 손일곤(KT새노조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