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인간적인 인력시스템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KT 본사와 콜센터 등 계열사에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KT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은 18일 KT의 '100번 콜센터'가 소속된 계열사 KTCS의 노동환경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MBC <PD수첩> 등을 통해 보도된 KT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와 돌연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희망연대노조가 KTCS와 콜센터의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적하면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후 지난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KT의 대한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이채필 장관은 "KT 본사와 계열사를 포함해 성역 없는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감독에서는 직원들의 잇단 과로사와 돌연사의 원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적절성,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초과근무수당 지급 여부 등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연대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T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과정에서 열악한 노동실태를 은폐·조작하려는 기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관리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로 KT 100번 콜센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KT는 이른바 'C-Player'라는 인력퇴출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비상식적인 인사운영을 해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