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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낙하산’ 이석채- 종편몰이 최시중 ‘짬짜미’ 의혹
KT, 종편투자 무리수 왜?
기업들 수익성탓 투자 거부 KT는 불참입장 뒤집고 참여
방통위 영향 절대적인데다 이회장, 연임 염두뒀을 수도
투자자공개 최저선 이하로 지분 매입해 ‘꼼수’ 의구심
한겨레 구본권 기자기자블로그
» 방송통신위원회가 입주해 있는 케이티 광화문지사 앞에 9일 오후 방통위와 케이티 출입구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케이티(KT)가 자회사를 동원해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 종합편성 채널 4곳 모두에 총 83억9000만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동기와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일반적인 기업경영 활동에 견줘볼 때 케이티의 투자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언론 시장에서 종편 4곳 모두 생존하거나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대부분 기업들은 투자 요청을 완곡하게 거부했다. 지난해 말부터 언론시민단체들이 보수언론의 종편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비판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종편 4곳으로부터 집요하게 투자 참여를 종용받은 한 중견기업 간부는 “여러 리스크를 고려한 결과 종편에는 뛰어들면 손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주도 없는 케이티가 4개 종편에 모두 참여한 것은 뜻밖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티는 2002년 정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함으로써 완전 민영화된 민간기업으로, 그동안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손꼽혀왔다.

사주 영향력이 막강한 민간 대기업에서도 부담스러워한 ‘대담한’ 투자를 케이티가 결정한 것을 두고, 이석채 회장과 이명박 정부 핵심인사의 ‘연결고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회장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재직하다가 낙하산 논란 속에 케이티에 입성한 인물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케이티도 선뜻 내켜서 투자를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종편 선정을 강행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석채 회장의 관계가 결정적 배경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통신요금 규제, 주파수 배정, 시장경쟁 등에 있어서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몰래정액제’로 고객 몰래 부당요금을 챙겨온 케이티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이 보수성향 매체들을 활용해 연임을 겨냥한 홍보 효과를 노렸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이 회장의 기사가 유독 일부 매체들에서 지나치게 비중있게 소개되곤 했는데, 이번에 궁금증이 풀렸다”고 말했다.

케이티가 종편 4곳에 투자한 과정도 ‘꼼수’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케이티는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케이티캐피탈 명의로, 투자자를 공개해야 하는 최소 지분(1%) 이하로 투자했다. 이번에 드러난 계기도 케이티캐피탈이 공시 의무에 따라 발표한 올 상반기 보고서의 타 법인 출자내역을 뒤진 결과다. 종편 참여가 공개되자, 케이티는 9일 “지상파 채널과 전송 다툼을 겪는 등 회사의 인터넷티브이 사업 차원에서 콘텐츠 수급 필요성이 있다”며 뒤늦게 투자 동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케이티는 그동안 종편 참여 사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으며, 특히 참여 직전까지도 “검토 결과 사업성이 없어 종편 컨소시엄에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해왔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케이티는 방송위로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며 “이런 케이티가 자회사를 통해 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종편에 ‘긴급 수혈’을 해줬다는 것은 종편을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구본권 최성진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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