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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문성호(msh2580@mdtoday.co.kr) 기자 | ||
KT 및 자회사 노동자들의 63%는 최근 1년 사이 자살충동 경험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최근 KT 노동자의 사망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의 직무 상의 스트레스의 정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은 6일 국가인권위원위에서 개최된 ‘죽음의 기업 KT, 계열사 노동자 실태 조사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KT 및 KT 자회사 종사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실태조사는 온라인과 지면 조사지를 통한 자기 기입 방식을 이용해 노동자 총 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KT 및 자회사 노동자들은 병가를 낼만큼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응답자의 70%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정상적으로 병가를 쓴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우울증상 조사 결과 심리상담사의 면담이 필요한 경우가 55명으로 무려 75.3%나 됐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사건의 노동자의 경우도 심리 상담이 필요한 노동자 규모는 56% 정도로 나타난 것으로 봤을 때 KT 및 자회사 노동자들의 설문 규모가 작지만 매우 높은 정신적 불안정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최근 1년 사이 자살충동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자살충동 경험을 가진 노동자는 응답자의 63%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자살시도 경험을 가진 사람도 1%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임상혁 소장은 “설문조사 자체가 어렵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수거된 결과의 양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할지라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 소장은 “이들의 심각한 문제는 KT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특히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관망해 왔던 노동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 |